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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넷플릭스 주가, 장중 사상 최고가 터치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1 04:53
수정2024.08.21 05:37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넷플릭스 주가, 장중 사상 최고치 터치..."땡큐 '오징어게임2'"
▲머스크에 골머리 앓는 월가..."트위터 인수 때 꿔준 자금 금융위기 이후 최악 대출"
▲'메이드 인 인디아'...애플, 인도서 최신 아이폰 첫 생산
▲"테슬라 멈춘 지금이 기회"...구글 웨이모, 로보택시 유료 손님 '쑥'
▲中 쉬인·테무, 美 시장 두고 '집안싸움'...법정다툼

넷플릭스 주가, 장중 사상 최고치 터치..."땡큐 '오징어게임2'"


스트리밍 플랫폼 선두 넷플릭스의 주가가 현지시간 20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한때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3.3% 오른 711.3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52주 신고가일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상장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이전까지 넷플릭스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에 기록한 700.99달러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19%)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넷플릭스가 올해 선불광고 약정을 마감한 결과 작년보다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부채질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드라마 시리즈와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대해 광고 파트너십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NFL과 '오징어 게임'이 매력을 높임에 따라 넷플릭스의 선불광고 약정이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또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 구독자수와 매출 측면에서 모두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800만명 이상 늘었고 매출도 17% 증가한 96억달러 규모에 달했습니다. 순이익은 3분의 1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머스크에 골머리 앓는 월가..."트위터 인수 때 꿔준 자금 금융위기 이후 최악 대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옛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은행들이 빌려준 자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대출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머스크 CEO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할 때 은행들이 빌려준 대출금은 130억 달러(17조3천225억원)로, 인수 2년이 다 돼 가지만 은행들은 대출금을 환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에 따르면 트위터 인수에 제공된 대출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회수되지 못한 인수 거래 대출 중 하나가 됐습니다.

시카고대 재무학 교수인 스티븐 카플란은 "트위터 인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 규모로 가장 큰 거래일 뿐만 아니라 역대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라며 "이 대출금은 다른 거래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은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머스크의 지주회사에 대출해 준 은행은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 7곳이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엑스(X)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은행들로서는 손해를 보지 않고 이 채권을 팔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됐습니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지난해 엑스는 가치가 약 190억 달러로 머스크 인수 당시 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엑스는 사용자는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머스크 인수 이후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의 대량 해고와 오너리스크 등에 따른 광고주 이탈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출금을 환수되지 못하면서 은행들로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이 대출의 가치를 수억 달러씩 떨어뜨리면서 이익이 크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일부 은행은 트위터 대출금 미환수로 인해 다른 인수 합병 거래를 위한 자금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트위터 인수에 제공된 대출 등으로 일부 투자은행의 순위도 바뀌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전인 2021년과 2022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미국 금융 투자은행 순위에서 상위 1, 2위를 차지했는데, 2023년과 2024년에는 트위터 거래에 자금을 조달하지 않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1위에 올랐습니다.

바클레이즈의 경우 직원들의 보상을 일부 삭감했습니다. 소식통은 "실적에 타격을 입히는 여러 건의 계약이 있었지만, 엑스는 단연코 가장 컸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올해 초 엑스가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고 은행 금리를 줄이는 등의 대출 재구성 계획을 머스크 측과 논의했지만, 엑스가 이 계획을 따르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WSJ은 "다만, 은행들은 테슬라부터 뉴럴링크, xAI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 갑부 중 한 명인 머스크, 그의 6개 회사와 계속 거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은행들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나 스타링크 위성 사업의 기업공개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익 창출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드 인 인디아'...애플, 인도서 최신 아이폰 첫 생산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인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생산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 테크놀로지는 올해 가을 최신 제품이 출시된 직후 몇 주 내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인도 타밀나두주 현지 공장에서 근로자 수천 명에게 교육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현지 공장이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생산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이 이처럼 고급 모델까지 아이폰 전체 제품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첨단 제조 시설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에 힘입어 2021년부터 시작된 생산 현지화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미·중 긴장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점차 중국 이외의 국가로 생산지를 다변화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애플은 올해 3월로 끝나는 2024 회계연도 상반기 인도에서 140억 달러(약 18조7천억 원) 규모의 아이폰을 조립했으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14%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다른 협력사인 페가트론 인도사업부와 타타그룹도 조만간 프로 모델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아이폰이 중산층 지위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애플의 입장에서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가 점차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인도를 직접 방문해 애플 스토어 2곳을 처음으로 개장했습니다. 현재 애플의 인도 매출은 80억 달러(약 10조7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다만 아직 인도에서 고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대부분은 유럽과 중동,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아이폰은 최근 몇분기 판매가 부진했지만, 여전히 애플 글로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 폭스콘, 페가트론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타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테슬라 멈춘 지금이 기회"...구글 웨이모, 로보택시 유료 손님 '쑥'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가 빠르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서비스 지역 확장 이후 석달 새 유료 승차 횟수가 주당 10만 회로 두 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로보택시 산업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과 엄격한 규제, 현미경 조사로 업계가 주춤하는 사이, 웨이모는 5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빠르게 시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새로운 구역을 포함해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또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간 예약제로,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호출 서비스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경쟁사들과 거리를 멀찍이 벌리고 있습니다.

한때 자율주행 차량  선두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로보택시 생산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고,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도 밀리면서 웨이모는 한층 더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中 쉬인·테무, 美 시장 두고 '집안싸움'...법정다툼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빠르게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집어삼킨 중국 쉬인과 테무의 집안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에 따르면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은 경쟁사인 테무가 자사의 디자인을 도용하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측은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가 다른 브랜드의 디자인을 도용하도록 판매자들을 독려하고, 침해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도 여전히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초저가 전략으로 이커머스 업계를 강타한 이들을 두고 각국 당국이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앞서 테무 역시 쉬인이 경쟁사에 납품하는 협력사에 초법적인 벌금과 벌칙을 부과하는 등 독점 거래를 강요했다고 쉬인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행위를 통해 쉬인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납품업체의 70~80%를 독점하고 있다는 게 테무 측 주장입니다.

쉬인과 테무는 모두 중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쇼핑몰로 저가 패션 상품을 앞세워 인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테무의 폭발적인 인기에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는 중국 최고 부호로 올라섰고, 지난해 한 해에만 메타에 2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급하며 최대 광고주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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