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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금수저 팔아? 말아?…내년에 더 오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20 16:39
수정2024.08.20 17:38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으로 온스당 2천500달러를 넘어섰고, 전날 오전 한때 2천509.94달러로 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59분 기준 금값은 전장 대비 0.07% 낮은 2천502.48달러로 숨고르기 중입니다.

표준 금괴(400온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3억3천만원)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1.3% 상승해 은(23.8%)과 함께 원자재 가운데서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값 상승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23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며 인하 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한번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당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21일 나올 회의 의사록도 금리 전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금은 국채와 달리 보유 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이 됩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금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깁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값이 내년 중반께 2천700 달러를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BMI의 원자재 분석 부문장인 사브린 초두리도 "다음 달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 금값은 2천700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불확실성 속에 오르는데 불확실성이 최고조"라고 말했습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중반 금 목표가를 3천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가격인 2천500달러인 만큼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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