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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780조...금리 인하 이후 더 걱정이네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8.20 14:57
수정2024.08.21 07:46

[앵커]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2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7월과 8월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가계빚이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은은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4분기 13만 호에 불과했던 전국 주택 매매량은 1분기 13만 9천 호에서 2분기에는 17만 1천 호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이렇게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2분기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1780조 원으로 1분기보다 13조 5천억 원 늘며 사상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조 5천억 원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6조 원 불어나며 1092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문제는 6월 이후 대출 증가세입니다. 

현재 통계 확인이 가능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7500여 건에서 7월에는 8173건으로 올랐습니다. 

7월 매매 신고까지 아직 열흘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걸 감안하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건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한은은 "실제로 7월에도 주택매매량 증가로 대출증가세가 이어졌다"며 "각별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7월에도 가계부채 증가가 여전히 2/4분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경각심을 갖고 관련기관들과 면밀히 살펴보고 있고요. ]

정부가 8.8 공급 대책과 함께 다음 달부터 대출 규제에 들어간다고 밝힌 만큼 커지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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