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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정부 "1.2%만 진료 제한"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8.20 14:55
수정2024.08.20 16:35

정부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심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의 문제라며 응급실 과부하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오늘(20일) 응급실 진료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에서 일시적으로 진료 제한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정책관은 다만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 영향으로 응급의료기관 408곳 중 부분적으로 진료 제한이 있었던 기관은 5곳으로 1.2%"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시적으로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도 신속히 정상 진료를 개시했거나, 향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진료가 제한됐던 충북대병원과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고, 순천향대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도 다음 달에 진료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습니다.

정 정책관은 "전국 29개 응급의료 권역마다 최소 1곳 이상의 권역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진료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어 권역 내에 일부 의료기관에 진료 차질이 있더라도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응급실 진료가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지난해 1418명에서 최근 1502명으로 증가했지만, 전공의 500여 명이 이탈하면서 응급실이 이전과 동일한 형태로 진료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최근 응급실 방문 환자의 44%가 경증·비응급 환자인 만큼, 이들을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하면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과부하를 해소하고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을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인상, 광역상황실 추가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역 의료기관 분포를 고려해 17개 시도에서 지역별 이송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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