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이탈에 '화들짝'…중국, 해외자금 일일 자료 비공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20 13:23
수정2024.08.20 13:38
올해 중국 증시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당국이 외국인 투자 관련 주요 데이터 공개를 제한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9일 중국 본토 주식으로 들어오는 외국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일별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북향(northbound) 투자'를 통해 홍콩을 거쳐 유입되는 자금에 관한 데이터입니다.
북향 투자는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거래)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제도를 이용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위안화 주식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FT는 대신 외국인 지분 보유 정보가 분기별로 공개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6월 초부터 중국 본토 주식에서 120억달러(약 16조원) 이상 빼내면서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2014년에 교차 거래가 시작된 이래 중국 증시에서 연간으로 외국 자금이 순유출된 적은 없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초 외국인 자금 증시 유입은 중국 국영기업 해외 법인들이 주도했다고 추정한다고 FT가 전했습니다.
내티식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게리 응은 "투명성이 낮으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중국 투자를 결정하기 더 어려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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