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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덜 먹어요…쌀값 10개월째 주르륵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8.20 11:25
수정2024.08.20 15:42

[앵커] 

쌀값이 이번달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줄어든 소비량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 정부는 더 많은 쌀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우선 쌀값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산지 쌀값이 10개월 새 한 가마당 4만 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에 4만 4천435원으로 열흘 전보다 184원 내렸습니다. 

한 가마 가격은 17만 7천740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만 원 낮은 수준입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가마당 21만 7천352원을 기록한 후 10개월 연속 내리고 있습니다. 

통상 7월에서 9월은 재고가 줄며 가격이 오르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른데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재고가 많고 쌀 소비가 줄어 가격이 하락하는 '역계절 진폭'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예년보다 다소 빠른 다음 달 초에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완충 물량' 도입이 주된 내용으로 전해졌는데요. 

밥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수확기 전에 밥쌀이 아닌 주정이나 사료 용도의 쌀을 '완충 물량'으로 미리 지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정부는 어제(1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을 의결하고 올해 쌀 45만 톤을 사들여 비축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농협도 재고 소진에 나섭니다. 

농협은 지역농협 물량 5만 톤을 소진하기 위해 쌀이나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농협에 물류비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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