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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포기할 수 없는 中…상반기 매출 10년 새 최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8.19 17:49
수정2024.08.19 18:38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액이 10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갈등의 여파로 두 기업 모두 지난 몇 년간 중국 지역 매출은 줄었지만 다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액은 32조 3천억 원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17조 8천억 원에 비해 2배가량 늘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 불리던 2022년 30조 4천억 원. 2021년 26조 6천억 원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중국 매출은 8조 6천억 원인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기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미중갈등 여파로 국내 기업의 중국 매출액은 줄었지만 올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맞물리면서 매출이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김광석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과잉생산의 시스템으로 진입했고요. 부품을 수입하는 중국 기업들이 완제품을 제조하는 공정이 활발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품인) 중국발 반도체 수요가 많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 중국도 똑같이 지금 AI에다가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HBM 뿐만 아니라 LPDDR, 데이터 센터를 많이 만들면 결국은 SSD, 낸드가 또 수요가 많이 있는 거죠.] 

최근 중국 화웨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 등 국내 기업의 HBM을 사재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조만간 추가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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