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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화재로 200대 불탔다…배터리 블랙박스 깜깜이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8.19 17:49
수정2024.08.19 18:49

[앵커] 

포르투갈에서 차량 200대가 불에 타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는데,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배터리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6일 저녁 6시쯤 포르투갈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의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차된 차량 200대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포르투갈 레지던트 등 현지 매체는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과 내부 온도 등을 기록하고 이상 여부를 감지하는데, 사고 발생 시 기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BMS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협조가 없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데이터 열람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BMS 공개를 통해서 이 자료를 갖고 예방 앱을 만든다든지, 미리 경고 시스템을 준다든지 등등에 활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에요. 예방 차원의 시스템, 사후의 시스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BMS 정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개 의무화에 대한 부분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BMS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보조금 3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환경부는 보조금 예산이 늘지 않는 이상 보조금 액수를 키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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