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렛츠, 티메프 판박이 수법"…도미노 폐업 현실로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8.19 17:49
수정2024.08.19 18:38
[앵커]
우려하던 제2의 티메프 사태가 결국 터졌습니다.
SBS Biz는 지난주 다른 이커머스 업체 알렛츠의 폐업 소식을 단독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문 닫기 직전 할인쿠폰 남발하는 등 티메프 수법과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전 중간정산일에 돌연 영업 종료를 통보한 알렛츠 본사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해고됐고, 고객센터도 연결이 안 됩니다.
고객 대응을 아예 차단한 상황입니다.
판매자부터 소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A씨 / 알렛츠 소비자 : 피해액은 127만 원이고요. 전혀 환불되지 않았고요. 알렛츠로부터 영업 중단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어요. (판매자한테) '배송을 취소했다'라고 안내 문자를 받았고….]
불길하게도 알렛츠의 최근 행적은 티몬, 위메프와 매우 흡사합니다.
지난해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계법인은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무제표상 부채 금액만 206억 원이 넘는 데다, 자금조달을 못 하면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한 상황에서, 최근 알렛츠는 7~80% 할인쿠폰을 늘려 최저가 판매로 고객을 끌어모았습니다.
문 닫기 직전 주문 취소도 막혔습니다.
[B씨 / 알렛츠 소비자 : 16일 4시가 다 돼서 결제했기 때문에 주문 취소만 하면 되겠다 (해서) '주문 취소'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 되는 거예요, 막아놓은 거예요.]
정산주기도 티메프와 같은 최장 두 달에, 가전제품 위주로 판매하며 판을 키웠습니다.
피해 소비자만 1천 명에 달하고, 판매자들의 지난달 미정산액만 수십억 원에 이달 정산분까지 더하면 피해액은 최대 수백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티메프하고 유사하게 사업을 해왔다 그러면 위험 소지가 상당히 크겠죠. 법적인 측면에서 관리 감독이 느슨한 분야였기 때문에 남의 돈에 손을 대게 만드는 꼴이거든요.]
비슷한 형태로 영업한 중소 이커머스들의 도미노 파산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우려하던 제2의 티메프 사태가 결국 터졌습니다.
SBS Biz는 지난주 다른 이커머스 업체 알렛츠의 폐업 소식을 단독보도했는데요.
취재 결과, 문 닫기 직전 할인쿠폰 남발하는 등 티메프 수법과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전 중간정산일에 돌연 영업 종료를 통보한 알렛츠 본사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해고됐고, 고객센터도 연결이 안 됩니다.
고객 대응을 아예 차단한 상황입니다.
판매자부터 소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A씨 / 알렛츠 소비자 : 피해액은 127만 원이고요. 전혀 환불되지 않았고요. 알렛츠로부터 영업 중단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어요. (판매자한테) '배송을 취소했다'라고 안내 문자를 받았고….]
불길하게도 알렛츠의 최근 행적은 티몬, 위메프와 매우 흡사합니다.
지난해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계법인은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무제표상 부채 금액만 206억 원이 넘는 데다, 자금조달을 못 하면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한 상황에서, 최근 알렛츠는 7~80% 할인쿠폰을 늘려 최저가 판매로 고객을 끌어모았습니다.
문 닫기 직전 주문 취소도 막혔습니다.
[B씨 / 알렛츠 소비자 : 16일 4시가 다 돼서 결제했기 때문에 주문 취소만 하면 되겠다 (해서) '주문 취소'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 되는 거예요, 막아놓은 거예요.]
정산주기도 티메프와 같은 최장 두 달에, 가전제품 위주로 판매하며 판을 키웠습니다.
피해 소비자만 1천 명에 달하고, 판매자들의 지난달 미정산액만 수십억 원에 이달 정산분까지 더하면 피해액은 최대 수백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티메프하고 유사하게 사업을 해왔다 그러면 위험 소지가 상당히 크겠죠. 법적인 측면에서 관리 감독이 느슨한 분야였기 때문에 남의 돈에 손을 대게 만드는 꼴이거든요.]
비슷한 형태로 영업한 중소 이커머스들의 도미노 파산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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