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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전종목 석권' 신화 이끈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19 13:56
수정2024.08.19 14:39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양궁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의 신화를 쓰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포츠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양궁인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먼저, 정의선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됩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칩니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도 강화했습니다.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습니다.

이번 파리대회 3관왕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한 외국 기자의 질문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에 나섰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뇌파분석 기술을 적용했고,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무엇보다 발생 가능한 극한의 환경까지 예상해 모든 리스크에 대비했습니다. 2012년 런던대회의 경우 섬나라의 특성상 거센 바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선발전을 남해에서 시행했고, 파리대회를 위해서도 센강의 거센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미리 경험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사진 제공=대한양궁협회]

또한,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상대가 개최국 프랑스로 정해지자 긴장한 선수들에게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느냐. 주눅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자신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에도 종종 선수들과 만나 격의 없이 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PC, 마사지건, 카메라, 책 등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협회도 정의선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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