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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출이자 또 올라? 은행만 신났다…직장인 분통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8.19 11:57
수정2024.08.19 14:06

이번 주 국민·신한·하나은행이 차례로 주택대출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섭니다.

국민은행은 내일(20일)부터, 신한은행은 모레(21일)부터,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립니다. 

국민은행 주담대는 0.30%p, 전세대출은 보증기관 무관하게 일괄 0.20%p 오릅니다.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29일부터는 대환대출과 다주택자 주담대를 제한해 왔습니다.

이어 이번 달 들어 2일에는 전세대출 금리를 일괄 0.3%p, 이어 7일에는 비대면 주담대 금리도 0.1%p 각각 올렸습니다.

한 달 반 동안 금리가 다섯 차례 오른 겁니다.
 

모레 추가 주담대 금리 인상을 앞둔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증가로 대출 안정화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인상 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이 이번 주 금리 추가 인상을 하면 최근 한 달 새 여섯 번째 상향 조정이 됩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 각각 내립니다.

대출 '감면 금리'를 내리면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나은행은 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낮출 예정입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금리 인상이 됩니다.

"금리 계속 올려도 대출 수요 안 줄어드네…"
은행권이 주택대출 금리 줄인상을 이어가는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이 뜻처럼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 9178억 원으로, 이번 달 들어 보름도 되기 전에 이미 4조 1795억 원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인상폭이 7조 1660억 원으로 아주 큰 편이었는데, 이번 달은 현재 속도대로면 7월 인상폭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은 커지는데 대출 급증세는 잡히지 않고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자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끝없이 인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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