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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다시 고개 들겠네…서울 전세가율 '무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19 11:26
수정2024.08.19 17:42

[앵커] 

이어서 부동산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가격도 뛰고 거래도 늘어나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셋값의 상승세가 특히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지만, 오히려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더 오르는 추세입니다. 

신성우 기자, 전세가율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인데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 금천구, 성북구, 관악구, 은평구 등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었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의 전세가율은 강남구 42.7%, 서초구 47.2%, 송파구 46.5% 등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보통은 집값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세가율이 오르는데, 다소 불안한 상황이네요.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치솟고 있지만, 이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크다 보니, 전세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약 2.4% 상승한 데 비해 전셋값은 3.5% 올랐는데요. 

이에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는 전세보증금을 뺀 나머지 차액만 있으면 돼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을수록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매값과 전셋값이 계속 오를 전망이라 이 같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무자본 갭투자로 인한 전세 보증금 회수 난항 등 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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