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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 셀트리온제약 "2030년 5대 제약사 도약"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8.19 09:47
수정2024.08.19 09:47

셀트리온과 합병이 무산된 셀트리온제약이 2030년까지 국내 5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오늘(19일) 발표했습니다.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부문별로 차별화한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퀀텀 점프를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바이오의약품 종합 제약사로서의 현재 역량을 진단하고 제조·연구·영업 부문별 세부 도전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제조 부문에서는 핵심 시설인 청주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섭니다. 청주공장은 미국·유럽·일본·브라질 등 국제기관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한 그룹사 케미컬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입니다. 연간 1600만 시린지(Syringe)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시설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부터 본격 상업화 생산에 들어간 PFS 제형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점차 높여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단 방침입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PFS제형 의약품 수요의 선제 대응을 위해 청주공장 내 약 4100평의 여유 부지를 활용한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R&D(연구·개발) 측면에선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및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에 집중합니다. 회사는 지난해 청주 R&D 조직을 기존 제조부문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 조직을 확대 개편해 인천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로 이전 배치했습니다. 향후 신약 플랫폼 기술뿐 아니라 혁신 신약까지 개발해 기술이전으로 매출을 높이는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업 측면에선 케미컬 및 바이오 의약품 품목을 확대합니다. 먼저 현재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인 셀트리온의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입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알레르기성 천식치료제 '옴리클로'는 국내 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 5년간 매출액이 약 2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매출 구조를 갖춘 종합제약사로서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 재현하고 2030년까지 국내 상위 5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셀트리온 주주 가운데 96%가 합병에 반대하면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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