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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 마셔야 되나"...수도권 먹는 물에 비상 무슨 일?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19 07:06
수정2024.08.19 07:11

[(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2015년 8월 이후 9년 만에 최대 농도의 녹조가 관측됐습니다. 상수원에 녹조가 짙어지면 정수 처리를 위해 소독약품을 추가 투입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발암성 소독부산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1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팔당호의 댐 앞 물에서는 1ml당 8천여 개가 넘는 남조류 세포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세포가 2주 연속 ml당 1천 개를 넘으면 관심 단계, 1만 개 이상이면 경계경보가 발령됩니다.

팔당호의 경우 아직 경보 발령 수준은 아니지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팔당호의 녹조에 대해 한강 상류의 강천보·여주보·이포보에서는 유해 남조류가 관측되지 않았고, 최근 경기 광주시 쪽 경안천 유입부에서부터 팔당댐 앞 4~5㎞ 구간에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경안천 유입으로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와 영남권 낙동강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대청호와 보령호에는 올해 첫 녹조 '경계' 경보가, 낙동강 수계에서는 상수도 취수시설이 있는 4개 지점에서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져 조류 차단막과 녹조 제거선, 로봇까지 투입됐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녹조가 번성하고 있는 것은 예년보다 많은 비로 오염원이 물에 흘러든 상태에서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해 높은 표층 수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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