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생수병 얼렸다간 큰일?...'이것' 폭탄 경고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17 09:22
수정2024.08.17 20:52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생수병을 얼려 다니는 일이 많아지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얼리면 가열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뒤늦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유해 물질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회용 페트병을 영하의 온도에서 얼린 뒤 녹였을 때 60도로 가열했을 때보다 많은 미세 플라스틱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중국 저장대 연구진이 내놓은 것으로 두께 2.2㎜의 플라스틱 용기에 불순물이 없는 물을 담은 뒤 ▲동결과 해동을 반복 ▲가열 ▲염소 소독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해동을 반복한 용기에서는 하루 70~2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습니다. 가열한 용기에서는 70~130개, 염소 소독한 용기에서는 60~160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용기에서는 3~66개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독성,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 얼려 마시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하며 특히 1㎛ 이하는 '나노(Nano) 플라스틱'이라 불립니다.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바닷물을 비롯해 토양·대기 등 모든 환경에 분포해, 현실적으로 섭취·흡입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 한 명이 매주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신용카드 1장(약 5g) 분량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의 경동맥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돼, 심근경색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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