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문제 없어", 금감원 "권한 없어"…책임은 누가?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8.16 17:54
수정2024.08.16 18:55
[앵커]
이러니, 벌써부터 큐텐 후속 대책을 정부 하는 대로 맡겨도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와 정치권에서 지금의 사태를 우려했지만 관계 당국에는 소 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
대규모 플랫폼 업체의 대금 정산주기가 너무 길지 않냐는 의원의 질문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해 10월 16일, 정무위 국정감사) : (쿠팡 외에는) 지금 다른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대금 정산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정말 파악을 하긴 한 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해 10월 16일, 정무위 국정감사) : (대규모 플랫폼 업체 대금 정산일이) 구매확정일로부터 대략 한 10일 안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주기는 40~70일이었습니다.
티메프의 재무 상황을 알고는 있었다는 금융당국은 권한의 한계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30일, 정무위원회) : 감독의 방식을 규정할 수 있지만 그걸 응하지 않을 때 강제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어 영업 취소라든가 정지 내지는 그에 준하는 과징금 등 조치 수단이 없다.]
해야할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 PG사는 허가가 아닌 단순 등록업체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건데,
재무상태가 안 좋아 경영개선협약까지 맺었다면 현장점검을 했어야 합니다.
금융위에 보고 조차 하지 않은 건 '검사 제재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오기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경영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관리하는 담당자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건 (금감원이) 금융위와 상의해서 보고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국회 야권이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추진에 나선 가운데 정부 자율규제 기조에 동력을 잃었던 '온라인플랫폼' 법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이러니, 벌써부터 큐텐 후속 대책을 정부 하는 대로 맡겨도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업계와 정치권에서 지금의 사태를 우려했지만 관계 당국에는 소 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
대규모 플랫폼 업체의 대금 정산주기가 너무 길지 않냐는 의원의 질문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해 10월 16일, 정무위 국정감사) : (쿠팡 외에는) 지금 다른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대금 정산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정말 파악을 하긴 한 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해 10월 16일, 정무위 국정감사) : (대규모 플랫폼 업체 대금 정산일이) 구매확정일로부터 대략 한 10일 안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주기는 40~70일이었습니다.
티메프의 재무 상황을 알고는 있었다는 금융당국은 권한의 한계 때문이라고 항변하지만,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30일, 정무위원회) : 감독의 방식을 규정할 수 있지만 그걸 응하지 않을 때 강제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어 영업 취소라든가 정지 내지는 그에 준하는 과징금 등 조치 수단이 없다.]
해야할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 PG사는 허가가 아닌 단순 등록업체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건데,
재무상태가 안 좋아 경영개선협약까지 맺었다면 현장점검을 했어야 합니다.
금융위에 보고 조차 하지 않은 건 '검사 제재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오기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경영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관리하는 담당자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건 (금감원이) 금융위와 상의해서 보고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국회 야권이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문제 삼으며 청문회 추진에 나선 가운데 정부 자율규제 기조에 동력을 잃었던 '온라인플랫폼' 법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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