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정부가 집계한 티메프 미정산 금액이 빙산의 일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큐텐 측이 만든 위성 플랫폼들 수치는 다 빠져서인데, 이걸 합하면 정부 추산치의 배인,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업체 대상으로 정부지원 대출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조회해 보면 금감원 피해 계산액이 턱없이 적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A씨 / '티메프' 피해 판매자 : 저희가 정산받아야 할 '위메프플러스' 금액이 누락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1천200~300만 원 정도 됩니다. 피해 금액이 얼만지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대책이 나와야….] 

위메프플러스·티몬월드,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티메프 법인에서 발생한 미정산액은 빠진 겁니다. 

티메프 파트너 10만 명에 한 명당 1천만 원씩만 계산해도 누락된 규모가 1조 원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절반이 넘는 6만 명의 위메프 셀러들 대부분은 위성 플랫폼, 위메프플러스에서도 상품이 판매됐습니다. 

5월까지 미정산액도 다 파악이 안 됐는데 정산 주기는 한 차례 더 돌아왔습니다. 

[B씨 / '티메프' 피해 판매자 : 피해규모도 그거(조회된 것)보다도 실제로 6월 판매분이라든지 7월달 판매분이 더 큰데 그거조차도 반영 안 된 금액…] 

피해규모도 모른 채 대책부터 나온 셈입니다. 

[이강일 / 국회의원 : 금융당국이 말하는 피해규모 2700억 원은 지난 5월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지금 정부당국이 무엇을 했는지, 금감원이 피해규모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추산 없으면 제대로 된 구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른 자회사 AK몰과 인터파크 관련 피해액 집계도 아직인 가운데, 금감원이 들여다보지 못한 위시 등 해외 미정산금까지 합하면 정산지연 피해액은 2조 원을 훌쩍 넘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금감원은 같은 법인의 피해액을 합산해 계산한다고 했지만, 뭘 찾고 뭘 찾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