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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려? 말아?…한은-정부 '동상이몽'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8.16 17:54
수정2024.08.19 09:49

[앵커] 

정부와 정치권에선 내수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집값뿐 아니라 최근 물가까지 심상치 않은 만큼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치솟던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채소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31.2% 급등했고 무도 21.8% 상승했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호우·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겠습니다.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확대(하겠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6%로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2%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한국은행 목표치인 2%대로 수렴해가자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8.8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직접 나섰습니다. 

하지만 집값 과열로 부쩍 늘어난 가계대출에 한은은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120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 5천억 원 불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882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자칫 기준금리를 낮추게 됐을 때 물가까지 좀 더 상승하는 악순환이 생각되고, 이때 대출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만큼 한은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보다는 10월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됩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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