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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의 마법'도 없다?…밤낮 없는 '무더위' 계속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16 17:41
수정2024.08.16 18:32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개울 숲을 찾은 한 시민이 개울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16일) 밤 서울시민들은 과거엔 벌어진 적 없는 '27일 연속 열대야'를 경험하겠습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7일 아침 최저기온을 22~27도로 전망하면서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는 밤을 포함해 당분간 서쪽 지역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서울 최저기온은 대체로 오전 6시께 해가 뜨기 직전에 기록됩니다.

기상청은 17일 서울 최저기온이 27도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출 전부터 기온이 27도에 달한다는 것으로 다가오는 밤도 열대야일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면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 연속 밤마다 열대야를 겪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장기간 열대야입니다.

서울보다 앞서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한 부산도 밤사이 또 열대야를 겪겠는데, 그러면 열대야 연속 일수가 23일로 늡니다.

밤더위와 함께 낮 더위도 이어지겠습니다. 낮 열기가 밤에 충분히 식지 않으면서 다음 날 낮 더위를 부추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29~35도이고, 최고체감온도는 35도 내외일 전망입니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대전 34도, 인천·광주·대구·부산 33도, 울산 31도입니다.

일요일인 1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 낮 최고기온이 30~34도겠습니다.

주말에도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종종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이번 소나기는 대기 하층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내리므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겠습니다.

무덥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지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20일 오전에는 제주·전남·경남에, 20일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20일 낮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하강 폭이 크지는 않겠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기압골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비가 내려 비가 더위를 크게 누그러뜨리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19~20일 아침과 낮 기온을 24~26도와 29~34도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21일부터 26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은 24~26도와 30~34도로 예상했습니다.

절기 처서(22일)가 되면 기온이 떨어지는 '처서의 마법'은 올해의 경우 펼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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