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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국민은행으로 실명계좌 갈아타기…농협과는 '헤어질 결심'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8.16 14:52
수정2024.08.16 18:32

[앵커]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빗썸이 실명계좌 계약 은행 변경을 신고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정민 기자, 실명계좌 은행, 어디에서 어디로 바꾸는 건가요? 

[기자] 

빗썸은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금융정보분석원, FIU에 지난 13일 변경을 신고했습니다. 

빗썸은 지난 3월 기존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을 6개월 연장했는데, 다음 달 24일까지가 만료일입니다. 

"고객 편의성"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빗썸은 농협에서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를 거쳐야 하고, 농협이 갖고 있는 3개 앱 중 한 앱에서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등 고객 불편을 꼽았습니다. 

국민은행도 기존과 다른 신규고객 확보차원에서 빗썸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습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삼성금융계열사들과 통합앱 '모니모'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는데요. 

KB금융지주의 임베디드 본부가 이처럼 신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신사업들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융당국 승인 가능성은 얼마나 있어 보입니까? 

[기자] 

빗썸은 올 3월에도 국민은행으로 교체를 추진했는데, 한차례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고를 마쳤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준비를 끝마쳤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형은행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지는 않았을 거란 의견입니다. 

[최우영 / 법무법인(유) 광장 변호사 : 미국에 지사가 있는 대형은행은 자금세탁방지나 미국 경제 제재 이슈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논의도 거치고 당국 하고도 얘기를 나눴을 수 있는데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FIU는 실명계좌 신고 접수 45일 안에 결과를 내놓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 달까지는 결론이 나올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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