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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레' 너마저…치솟는 물가에 '욜로' 끝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16 14:52
수정2024.08.16 17:37

[앵커] 

국내 카레와 케첩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오뚜기가 가격을 최대 15% 올렸습니다. 

이렇게 치솟는 물가가 현재를 즐긴다던 욜로족의 소비 풍토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뚜기 '3분카레'는 다음 달부터 가격표를 10% 올려 답니다. 

케첩과 후추, 스파게티 소스 등도 최대 15% 비싸집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말 가격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반나절만에 이를 접었지만, 원룟값 압박이 계속되며 다시 인상 카드를 꺼낸 겁니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도 줄줄이 인상입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값은 평균 1만 2000원으로 3년 전보다 24%, 자장면은 34%, 김밥도 27% 올랐습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소비를 아끼지 않던 2030도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스타벅스 등 고가 커피 소비는 13% 줄인 대신, 메가커피 등 1~2천 원대 저가 커피 소비가 12% 늘었습니다. 

[강효승 / 서울시 마포구 : 제 돈을 관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혼자 마실 때는 무조건 저가 커피로 마시는 게 맞겠다 싶어서….] 

현재를 위해 과감히 지출하는 '욜로' 대신 필요한 것만 소량 구매하는 '요노'로 소비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물가가 비싸고 그에 따라서 실질 구매력이 줄다 보니까 소비를 조금 재편해야 되겠다는 자각이 든 게 아닌가…. '욜로'를 추구하다 보니까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어져서….] 

홈플러스의 6천 원짜리 치킨이 누적 1000만 팩이 팔려나가며 모객 효과를 보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가성비 치킨을 내놓는 등 초저가 소비를 겨냥한 유통업계 전략도 바뀌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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