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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밀어주기 의혹' 전 금융권으로 확대…세부 자료 요구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16 14:52
수정2024.08.16 17:37

[앵커] 

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 ETF 계열사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자산운용사에 이어 전 금융권으로 대상을 확장하면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동필 기자, 이번 조사 판이 더 커지고 있군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의 증권사를 포함해 주요 은행과 보험사 등에 계열사 ETF 매매 내역과 랩어카운트 계좌 내역 등 세부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자산운용사와 연계된 금융지주 산하 은행과 증권, 보험사까지 모든 금융업권으로 조사 대상을 넓힌 겁니다. 

금감원은 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앵커] 

핵심은 금융그룹 차원의 지원 여부죠? 

[기자] 

금감원은 운용사들이 ETF 순자산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금융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인데요.

증권사의 경우 수수료 이익을 줄 수 있는 주식 주문 조건이나 유동성 공급자 참여 등의 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등의 경우 고객에게 계열 운용사의 ETF 상품만 추천해 판매한 정황 등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회에서 ETF 시장의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인데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삼성운용이 삼성생명 등 주요 금융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자사 ETF의 순자산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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