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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78% vs. 농심 38%…해외매출이 희비 갈랐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8.16 11:31
수정2024.08.16 13:23

[앵커] 

해외에서 K-라면 붐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면업계 성적을 들여다보니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이 농심을 앞섰습니다. 

정대한 기자, 삼양식품의 상반기 성적,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삼양식품은 상반기에만 매출 8100억 원, 영업이익은 1천695억 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50% 급증하며 지난해 1년 치 영업이익을 올해 반년만에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은 1051억으로 10% 넘게 줄었고 오뚝이는 1348억 원으로 4% 정도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시가총액도 4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2조 원대인 농심과 1조 원대인 오뚜기를 크게 앞선 상황입니다. 

[앵커] 

삼양의 기세가 매서운데 역시 불닭볶음면의 인기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불닭'의 열풍이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라면업계 성패를 갈랐습니다. 

상반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8%에 달한 반면, 농심은 38%, 오뚜기는 9%에 불과합니다. 

실적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 의존하고 있는 셈인데 다만,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로 보면 여전히 농심이 절반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뚜기와 삼양식품 순입니다. 

또 삼양식품은 해외에 공장이 없어 수출 비중이 큰 측면도 있습니다. 

농심은 해외 현지에서도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수출 전용 라면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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