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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방염' 소재 안티몬 수출 통제…80일 치 비축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8.16 11:31
수정2024.08.16 11:57

[앵커]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원료로 쓰이는 준금속, '안티몬'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예고했습니다.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염제 성분으로도 쓰이는 만큼,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과 연관 지으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요.

정부는 80일 치 분량을 비축하고 있는 가운데,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완진 기자, 중국이 왜 안티몬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한 겁니까?

[기자]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다음 달 15일부터 안티몬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안보와 이익을 지키고 핵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중국은 세계 안티몬 생산량의 50% 가까이를 생산합니다.

안티몬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염제 성분으로 주로 활용되는데, 전기차 배터리의 방염제 성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반도체, 핵무기 등에 쓰이는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무기 생산에 쓰는 안티몬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수출 통제가 미국이 AI와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앞서 중국은 지난해도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했을 때,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국내 수요의 90% 이상이 수입으로 충당되는 만큼, 업계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정부가 조금 전 관련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티몬 80일 치 분량을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또한 일부 국내에서 생산할 뿐만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 등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돼 있어 당장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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