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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합병 '스톱'…주주 70% "반대"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8.16 11:31
수정2024.08.16 11:57

[앵커] 

셀트리온그룹이 3사를 합병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주주 70%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니다. 

정광윤 기자, 합병이 아예 무산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셀트리온은 "이사회에서 현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는 "합병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분들의 반대와 다양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셀트리온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합병 찬반 설문조사에선 반대가 70%, 기권이 2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소액주주 등 찬반을 보면 반대 36%와 기권 55%, 찬성은 약 9%였고, 대주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는 앞서 "다수 주주 의견에 따르겠다"라고 밝힌 점을 반영해 반대표로 계산됐습니다. 

[앵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주가 기준으로 합병하면 셀트리온 주식 가진 입장에서 손해 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19만 4600원, 셀트리온제약 7만 7100원으로 약 2.5배 차이인데, 지난해 실제 매출은 셀트리온이 5.6배가량 더 많아 간극이 큽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당시엔 분식회계 논란 등 리스크 해소라는 명분에 찬성표를 던진 주주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설득에 실패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셀트리온제약까지 '3사 통합'에 나서겠다는 회사 측 계획도 당장은 어렵게 됐습니다. 

다만 셀트리온은 "양사 주주 대부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통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며 추후 재추진할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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