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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견조한 소매판매·고용 지표에 연착륙 기대 고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8.16 06:45
수정2024.08.16 07:2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던 경기 침체 우려가 한동안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 소매 판매 지표와 노동 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발표되자 시장에는 다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이같은 낙관론에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9%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1%, 2.34% 올라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도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헤지펀드에서 엔비디아 지분을 대거 줄이고 있다는 소식에도 4% 넘게 올랐고요.

아마존도 4% 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밖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1% 넘게 올랐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기술주 기업들이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오늘(16일) 반도체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브로드컴이 5.35% 뛰었고요.

테슬라도 6% 넘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선 걱정했던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덕분입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으로 상회했고요.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0.4% 증가하면서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왔죠.

한편, 항목별로 전체 14개 항목 중 10개 항목이 전년 동월 수치를 뛰어넘었는데요.

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던 자동차 항목이 3.6% 뛰었고요.

가격대가 높은 가전제품도 전월대비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소비가 차지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를 보고 경기 침체는 전혀 임박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를 지탱해주는 고용 시장도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밤 공개된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7천건으로 발표돼 한 주 전보다 7천건 줄었고요.

월가 예상치를 이번에도 밑돈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미주리와 텍사스 주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오면서 한동안 실업자 수가 늘었던 것은 허리케인 베릴과 여름휴가로 인한 자동차 생산 중단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월마트까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마트는 연간 매출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재무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또한 그동안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물론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긴 합니다.

오늘 발표된 산업생산 지표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왔고요.

필라델피아와 뉴욕 연은에서 집계하는 제조업 지수도 0을 밑돌아 위축 국면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오늘 나온 수치들을 종합했을 때 일단 시장은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데 주안점을 두며 안도랠리를 펼쳤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이렇게 오늘까지 공개된 지표들이 미국 경기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자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시급하지 않다는 점이 확산됐는데요.

이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가 0.15%p, 10년물 국채금리 0.09%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침체 우려가 완화되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8달러, 80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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