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호조" 삼성·SK 등 대기업 2분기 영업익 2배↑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8.15 09:26
수정2024.08.15 09:45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779조4천8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1% 늘어난 59조3천91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AI 반도체 특수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 이상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0조4천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1천462% 급증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5조4천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 2조8천881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기조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철강·화학 업계도 수출 시장 악화로 실적이 줄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4천31억원↓)와 현대제철(3천671억원↓)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내수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감한 영향입니다.
특히 전기차 캐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천108억원↓), 엘앤에프(872억원↓)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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