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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년여 만에 2%대 물가…인플레와 전쟁 끝이 보인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8.15 01:16
수정2024.08.15 10:51

[미국 뉴욕 브루클린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언제 인하하기 시작할 것보다 얼마나 내릴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9%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는데, 전달보다는 0.2%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3월 2.6%를 기록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 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2%, 전달 보다는 0.2% 각각 올랐습니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3월 3.8%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대표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0%를 밑돌았고, 이외 대표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근원지수 상승률은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1.5% 하락한 데 이어 7월 들어 2.3% 하락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습니다.

항공료도 7월 들어 전월 대비 1.6% 하락해 6월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거비 가격은 전달 보다 0.4% 오르며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앞선 5∼6월 전달 보다 하락했다가 7월 들어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7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악화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시장은 9월 17∼1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7월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이 확인되자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경기둔화 위험을 고려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통상적인 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8.5%, 0.5%포인트 낮출 확률을 41.5%로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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