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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비비고 로켓배송으로…쿠팡-CJ, 1년8개월만에 '화해'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8.14 11:26
수정2024.08.14 17:31

[앵커 ]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과 국내 1위 식품사인 CJ제일제당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다시 제일제당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정대한 기자, 당장 오늘(14일)부터라고요?

[기자]

쿠팡은 오늘부터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로켓배송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냉동만두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비비고 김치, 고메 피자 등 냉동·냉장·신선식품 판매가 먼저 재개됩니다.

햇반과 스팸, 비비고 국물요리 등 상온 제품은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맥스봉 소시지, 해찬들 고추장, 백설 식용유 등 CJ의 모든 상품을 쿠팡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23일부터는 CJ의 추석 선물 세트도 쿠팡에서 살 수 있습니다.

[앵커]

양사의 화해 1년 8개월 만이라고요?

[기자]

우선 이번 판매 재개에 대해 제일제당 측은 "소비자 편의를 더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고 쿠팡 측도 "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당시 쿠팡에 제일제당 제품을 납품하는 데 있어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사는 거래를 끊었습니다.

CJ그룹 전체적으로 봐도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등이 그동안 쿠팡과 신경전을 벌여왔는데요.

두 회사는 유통과 OTT, 뷰티 등 상당수 사업 영역이 겹치는 탓에 경쟁이 심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가 거세지고, 전반적인 업황에도 위기감이 돌면서 뭉쳐야 산다는 절박함에 따른 재결합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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