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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화웨이, 엔비디아 필적 칩 곧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14 05:47
수정2024.08.27 19:00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화웨이, 엔비디아 필적 칩 곧 출시"

중국 기술굴기 선봉대를 맡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인공지능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에 필적할만한 새로운 제품을 곧 선보일 예장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통신회사들이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당 제품의 성능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H100에 비견될만하다 회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화웨이의 최신 칩이 이르면 오늘(14일) 10월 출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주문량은 7만 개, 규모로는 우리도 2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자국 업체가 만든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미국에 충격을 준 뒤, 최근에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개발에도 뛰어들었고, 7년 연속 전 세계 특허출원 1위 자리까지 꿰찰 만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미국의 제재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타격을 입었지만, 동시에 반도체 자립을 위한 중국의 노력도 가속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스타벅스, 치폴레 CEO 전격 영입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스타벅스가 브리또 성공신화를 이끈 치폴레의 스타 CEO, 브라이언 니콜을 전격 영입했습니다.

이 소식에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24% 넘게 급등했는데요.

그간 스타벅스를 이끌었던 랙스먼 내러시먼 CEO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새로운 수장 발표와 함께 취임 1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스타벅스는 최근 사업이 침체되고 경영 리더십에 대한 주주들의 감시가 거세지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연거푸 재무 전망을 낮췄고, 실제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고요.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안방인 미국에서도 높아진 물가에 고객들이 지갑열기를 꺼려하면서, 지난 1년간 주가는 20%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이 때문에 엘리엇을 비롯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도마에 오르며 경영간섭 문제로도 시름하고 있고요.

안팎으로 속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구원 투수로 등장한 니콜 신임 CEO는 2018년부터 치폴레를 이끌어 오며 경영 혁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재임 기간 치폴레의 이익은 7배, 주가는 800% 넘게 올려놓은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 구글, 스마트폰 AI 비서 정식 출시

구글이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출시일까지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나서며 격차를 벌렸는데요.

AI와 마치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탑재됐고요.

최신 시리즈인 픽셀 9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장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우선 출시되는데요.

구글의 픽셀폰이 아니더라도,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 역시 구독서비스에 가입하면 영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고 나서는 모습인데요.

애플은 다음 달,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8을 출시할 계획인데, 여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지 못하고 한 달가량 더 늦어질 거란 보도가 나오면서, AI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최근 모토로라 사장을 지내다 합류한 릭오스터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팀을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긴 호흡으로 하드웨어 시장까지 경쟁을 넓히겠다는 시그널을 연신 내비치고 있는데, 한 박자 빠른 신의 한수일지, 성급한 자충수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구글, 스마트폰 AI 비서 정식 출시 中 주식 거래량 '뚝'

경기침체 우려 속 중국 주식 거래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의 거래액은 전날 총 4천960억 위안, 우리 돈 94조 7천억 원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중국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도 2019년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세계 2위인 중국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주택 시장 위기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좁아졌고요, 규제 당국이 우려하는 국채 수요는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식 거래의 급격한 감소는 종종 비관적 전망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이지만,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는 패닉에 따른 매도세가 시장을 새로운 저점까지 끌어내린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분석했고요.

일각에서는 시장에 비관적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증시의 지표인 CIS300 지수는 올해 들어 3% 이상 하락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본토 증시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홍콩 주식시장의 거래량도 최근 며칠 새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구글, 스마트폰 AI 비서 정식 출시 EU, '트럼프 대담' 머스크에 '경고'

어제(13일) 테슬라의 수장 머스크와 트럼프의 온라인 대담이 있었죠.

사전 질문 없이, 아무런 주제 제한도 없이 폭넓은 분야를 놓고 대화를 나눴는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대담을 앞두고 머스크 측에 경고서한을 보냈는데요.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며,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으름장을 놨는데, 이에 머스크는 보란 듯이 욕설 사진을 올려 응수했고요.

린다 야카리노 X CEO도 "유럽의 법을 미국 정치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 목소리를 높였고, 트럼프 캠프 역시 EU를 "언론 자유의 적"이라고 맹비난하며, EU가 무역 정책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막으려 한다, 더는 미국에 바가지를 씌울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지지를 표명했던 전미자동차노조는 머스크와 트럼프가 대담 도중 노동자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미 노동관계위원회에 고발하고 나섰는데요.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 머스크, 트럼프와의 동행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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