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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은 목돈 이렇게 굴리세요"…금융사도 AI 쓴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8.13 17:51
수정2024.08.13 18:35

[앵커] 

대규모 전산사고 이후 도입된 금융권 망분리 규제가 10년 만에 풀립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이나 상품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이 출시한 생성형 AI 뱅커 서비스입니다. 

창구에서 자주 하는 대화를 바탕으로 맞춤형 예적금을 추천해 준다고 안내 돼 있지만 기존 챗봇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2013년 대규모 전산망 사태 이후 금융사는 외부 인터넷을 쓸 수 없게 막아놔서 인데, 국내 금융산업 발전도 함께 늦춰졌습니다.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선 이유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오늘(13일)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사의 생성형 AI 활용을 허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명 처리된 정보를 챗 GPT 등 외부 AI에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이나 추천이 가능해집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활용 범위도 대폭 확대됩니다. 

기존에는 문서관리와 인사관리 등 비중요 업무만 SaaS 이용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보안관리와 고객관리 등 업무까지 범위가 넓어집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인공지능을 도입하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하게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들도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빅데이터,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 망분리(규제 완화)를 통해서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수입을 만들(것으로 보입니다.)] 

해킹 등 보안 문제와 관련해선 일일이 규정하는 대신 미흡할 때 엄중히 제재할 수 있도록 입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올 3분기부터 3단계에 걸쳐 내년 말까지 망분리 규제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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