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CJ의 식자재 유통 계열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가 200억 원 대의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지역 상인들과 상생을 약속하는 듯하면서 사실상 상인들을 퇴출시켰다는 판단입니다. 

정보윤 기자, 제재가 상당히 무거워 보이네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CJ프레시웨이가 자회사 프레시원에 부당하게 인력을 지원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245억 원을 잠정 부과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프레시웨이는 최근까지 13여 년 동안 프레시웨이의 인력 221명을 프레시원에 파견하고, 프레시원이 지급해야 할 334억 원 상당의 인건비전액을 대신 부담했습니다. 

파견한 인력들은 프레시원 법인장과 경영지원팀장 등 핵심 관리 업무를 맡았는데요 공정위는 이를 바탕으로 프레시원이 우수한 인력을 아무런 노력 없이 확보해 유리한 경쟁여건을 획득했다고 봤습니다. 

[앵커] 

이 과정에 CJ그룹까지 개입했다고 공정위가 강도 높게 비판했죠? 

[기자] 

공정위는 프레시원에 참여한 지역주주를 퇴출하는 데에 CJ그룹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시원은 2010년 설립돼 전국에 11개 법인을 두고 지역 식당 등에 식자재를 납품해 왔는데요, 당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프레시원은 지역 상인들로부터 거래처 정보를 제공받고 대신 회사 지분을 주는 방식의 합작법인 형태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는 프레시원 지분 100%를 사들였고 핵심 인력까지 앉힌 겁니다. 

이에 공정위는 상생 이슈를 회피하기 위한 대외적 명분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공정위 제재에 유감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프레시원은 지역 유통사업자와 '공동경영'을 전제로 만든 공동 사업"이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