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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검은우산 쓰고 거리로…티메프 피해자 "대책 내놔라"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8.13 11:26
수정2024.08.13 15:31

[앵커] 

미정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의 피해자들이 한데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여 집회를 개최했는데,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오늘도 날씨가 굉장히 더운데, 적잖은 사람이 모였네요? 

[기자] 

조금 전부터 이곳에서 1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시작했는데요. 

그간 피해 유형별로, 소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피해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내는 건 처음입니다. 

사태 이후 아직 환불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환불을, 판매자들은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구영배 큐텐대표 등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실효성 있는 구제 대책을 내놓으라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피해 소비자는 9천여 명으로 머지포인트 사태 때보다 약 2천 명 많았고요. 

판매자 대출 지원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은 현재까지 신청 규모가 약 1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오후엔 국회로 넘어가 더불어민주당 티메프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와 간담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문제의 회사들은 회생절차와 관련해 협의회를 준비하고 있죠?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오늘 오후 3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비공개로 엽니다. 

여기엔 채무자인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 채권자협의회, 정부·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데요. 

티메프가 어제 법원에 제출한 자구안의 내용을 두고 실효성을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구안에는 구조조정 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채무를 상환하고 3년 내 두 회사를 재매각하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추진하는 티메프 합병 및 주주조합 설립 회생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법원은 다음 달 2일까지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는데요. 

자율적 협의가 무산되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티메프 피해 집회 현장에서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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