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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반도체 시장 회복되나? 회복세 보이는 SK하이닉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13 07:41
수정2024.08.13 08:28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2일)도 양 시장 올랐습니다.

우리 시장, 딱 여름철 날씨 같습니다.

폭우에 태풍까지 몰아쳤다가 다시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처럼 역대급 폭락을 겪은 시장은 훈훈한 분위기를 되찾으며 낙폭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메꿔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6거래일 만에 코스피 2600선을 탈환했죠.

원래 같았으면 2800, 2900까지 보고 있었기 때문에 2600이 크게 와닿지 않았을텐데 너무 큰 충격을 겪은 터라 2600이 꽤나 소중하고, 중요한 지점으로 생각됩니다.

시장 이대로만 가주면 좋을 텐데요.

일단 어제장부터 복기하시죠.

양 시장 2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1.15% 올라 2618.30포인트 코스닥은 1.08% 상승하며 772.72포인트였습니다.

이로써 지난주 월요일 급락분의 75% 정도까지는 다시 올라왔습니다.

지난주 미 증시 반등과 TSMC의 7월 매출액 증가, 우리나라 잠정수출액 등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집 나가던 메이저 수급 주체들이 방향을 살짝씩 바꾸고 있습니다.

순매수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고, 선물까지 합치면 아직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일단 현물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779억 원 매도 우위, 기관도 147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개인 홀로 2019억 원 팔자세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수급 상황은 아쉬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양매도가 나왔는데요.

외국인이 1552억 원 매도 우위 나타냈고 기관도 158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개인만 1723억 원 순매수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확인하시죠.

유가증권시장,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불을 켰습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이 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1.07% 올라 7만 5500원이었고 SK하이닉스 3.21% 강세로 17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수급이 몰리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요.

이번달 1~10일 수출액 잠정치 내 반도체 수출액 호조가 투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어제 열린 정부의 배터리 대책 회의 영향으로 2%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 밖에 셀트리온도 2% 넘는 오름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에코프로비엠 급등 후 0.4% 추가 상승에 성공했지만, 에코프로는 0.5% 빠졌습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알테오젠과 HLB가 오름세 였고 리가켐바이오가 6.43% 반등하며 시총이 2계단 뛴 7위에 안착했습니다.

셀트리온제약도 3%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삼천당제약과 휴젤이 2%대 조정을 받았고 클래시스도 1% 가까이 반락했습니다.

환율은 다시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7원 40전 올라 137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에 연동되며 낙폭을 다시 되돌렸습니다.

이후 외환시장 마감 시간에는 1369원까지 다시 떨어졌다가 역외환율은 137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오늘(13일) 외환시장 잔잔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꾸준히 말아올리면서 흔들렸던 반도체 투톱도 다시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대폭락장에서 이틀 연속 19.24% 빠지더니 어제까지 13.38% 다시 회복했습니다.

이번 폭락 당시에 SK하이닉스 버블이 터지는 것인지 아니면 바겐세일 기회인지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SK하이닉스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사가 상반된 전망을 내놨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달 말 이미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고 향후 2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습니다.

DB금융투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호황기가 유지되며 2025년 증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IT 수요가 예상 보다 약하지만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HBM 전환에 따른 Net die 패널티, 공급사들의 수익성 위주 전략 지속을 고려하면 내년까지는 DRAM 시장 역시 공급자 우위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예상은 이번 폭락장에 다 반영된 것인지, 국내 증권가 예상대로 SK하이닉스 30만닉스까지 더 올라갈지 앞으로의 흐름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개장 전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도 체크하시죠.

오늘 밤에 미국의 7월 PPI가 발표됩니다.

이에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7월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3%로 나타났죠.

해당 설문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습니다.

더불어서 현지시간 13일에 구글 AI 폰 픽셀 9시리즈가 공개되는데요.

국내에 출시되진 않겠지만 AI폰과 관련해서 부품 관련주들에게는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MSCI 의 8월 정기 리뷰도 발표됐죠.

LS일렉트릭은 편입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제외됐는데요.

오늘 장에서 해당 종목 다소 출렁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한편 2분기 실적 발표 이어집니다.

한화생명, JYP 엔터, CJ제일제당 등이 실적을 공개하니 체크하시고요.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2차전지, 배터리 화재 관련 종목들이 강했습니다.

정부가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는 소식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맞물리면서 아모그린텍, 한컴라이프케어, 신진에스엠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체크하시죠.

간밤 미 증시는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만큼 우리 시장에서도 해운, 유가 관련 업종들이 움직일 수 있겠는데요.

호재와 악재가 될 섹터 선별하시면서 개장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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