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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쥔 개미들…셀트리온 합병 '기로'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8.12 14:55
수정2024.08.12 21:16

[앵커] 

셀트리온의 합병이 기로에 놓였습니다.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두고 주주들의 의견수렴을 오늘(12일) 마무리하는데, 35% 지분율의 개미들이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최근 합병에 반대한다는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오윤석 /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 대표 : 지금 셀트리온 제약주가가 셀트리온 주가에 비해 너무 고평가 돼있어서 이렇게 합병하면 주주가치가 굉장히 훼손되고 침해되고….] 

셀트리온의 합병 찬반 관련 주주 설문조사가 오늘 마감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반대가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19만 6천 원 제약은 7만 9900원으로 약 2.5배 차이입니다. 

반면 매출 차이는 5.6배로 간극이 더 큰 탓에 주가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건 셀트리온 투자자 입장에서 손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땐 분식회계 논란 해소 등을 내세워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엔 그런 명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합병 추진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회사 측 모두 "다수 주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셀트리온과 헬스케어, 제약까지 '3사 통합체제'로 가는 큰 그림을 실제 포기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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