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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브레이크 안 걸리자…주담대 5.6조 또 '폭증'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8.12 14:55
수정2024.08.12 21:15

[앵커]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째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당초 지난달 예정됐던 대출 규제가 다음 달로 늦춰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6조 원 가까이 또 불어났습니다. 

보도에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5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4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5조 6천억 원 급증했습니다.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3조 6천억 원 늘었고, 디딤돌과 버팀목 등 국토부의 정책대출이 4조 2천억 원 늘어 지난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이어졌고 일반 개별 주담대로 보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로 연기된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까지 주담대 1조 6천억 원을 포함해 2조 5천억 원 불어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정부가 '8·8 대책'을 내놨지만 가계대출 증가라는 큰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신용대출, 2금융권에 쏠림 현상이 있는데 풍선효과를 완화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내수 부진 장기화에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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