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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이 다가 아냐?...非AI기업 실적도 '쑥'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12 04:22
수정2024.08.12 04:22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소외됐던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마침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현재까지 S&P500 편입기업의 8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순이익이 2022년 4분기 이후 첫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M7 기업을 제외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전망대로라면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끝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그동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등 M7은 순익이 가파르게 늘면서 S&P500 기업 전체 실적을 이끌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들 M7 기업은 이번 2분기에도 순익 증가율이 35%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대폭 축소된 것”이라면서 “AI 열풍에 소외됐던 기업들의 성장세가 마침내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세가 기술업종을 넘어 더 넓은 분야로 확산하면 대형주에서 소형주나 시장 후발주자 등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부추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 개선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의 투자 기회가 몇몇 주식을 넘어 더 많아지고 시장에 균형이 잡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 아닌 만큼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지출에 관한 단서를 보여줄 월마트, 홈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 실적 발표가 남아있고, ‘AI 열풍’ 주역인 엔비디아도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다.

BI의 마이클 캐스퍼 전략가는 “기업들이 다소 불안해하며 AI 투자를 줄일 위험이 있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면 AI 관련 지출을 가장 먼저 억제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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