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 트럼프에 버럭…"타이태닉 노래 쓰지마"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8.11 15:45
수정2024.08.11 15:46
세계적 팝스타 셀린 디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자신의 히트곡이 쓰인 데 '무단 사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 도중 영화 '타이태닉'에 삽입된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노래 영상을 틀었습니다.
이후 디옹 측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명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래 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거나 지지한 적이 없다며 '무단 사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디옹 측은 성명에서 "셀린 디옹 측과 음반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몬태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JD 밴스의 선거 유세에서 셀린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영상과 녹음, 공연 및 초상의 무단 사용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이러한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승인받지 않았으며 셀린 디옹은 이번 혹은 어떠한 유사한 사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진심으로. 그 노래를?(AND REALLY. THAT SONG?)"이라고 덧붙여 배 침몰 사고를 다룬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가를 선거 유세에 사용한 것이 적절한지를 꼬집었습니다.
SNS에서도 '타이태닉' 주제가를 유세 노래로 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엑스 사용자는 "완벽하다. 선거 유세가 빙산을 향해 가고 있다면 음악이라도 그에 맞춰 트는 게 낫기 때문"이라고 비꼬았으며,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트럼프의 당선을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에 비유하며 "나한테 있어서는 '트럼프태닉'(Trumptacnic)에 딱 맞는 노래"라고 적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해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70년대 결성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초 맨'(Macho Man)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하자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계속 노래를 사용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