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장관 "전기요금 인상, 한국보다 낮게 유지"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8.11 15:41
수정2024.08.11 15:42
대만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더라도 한국보다는 낮게 책정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말했다고 연합보와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이 오늘(11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궈즈후이 경제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전력공사(TPC)의 재무 위기 해결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궈 부장은 "민생용 전기 요금은 안정돼 있고, 산업용 전기 요금은 국가가 자본을 들여 이익을 봐야 하는 것인 만큼 이를 적절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세와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한국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궈 부장의 발언이 대만 경제부가 다음 달 전기요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10월부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문제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와 관련, 대만언론은 행정원(정부)이 제출한 1천억 대만달러(약 4조2천억원)에 달하는 TPC 지원안이 입법원(국회)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기요금이 지난 4월 평균 11% 인상에 이어 이번에도 10% 추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TPC의 연도별 재무 적자가 2021년 416억8천600만 대만달러(약 1조7천억원), 2022년 2천63억900만 대만달러(약 8조6천억원)에 이어 지난해 3천826억2천700만 대만달러(약 16조1천억원)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에는 1천887억500만 대만달러(약 7조9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총 누적적자가 5천954억4천900만 대만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에너지 가격의 인상 비용이 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영향 등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만언론은 TPC가 지난 9일 대만 타오위안 이북 지역에 앞으로 신설하는 5MW 이상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만 경제부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전력의 제한 송전이 아닌 북부 발전소와 전력망이 부족하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만이 최근 큰 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북부 지역의 민생 전력 확보를 위해 대형 데이터센터의 설립 증가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중·남부 지역의 전력을 북쪽 지역으로 송전하는 시설의 개선과 새로운 발전소 건설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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