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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오르자 음식값 인상 러시…결국 소비자만 봉?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8.11 11:24
수정2024.08.11 13:03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기존보다 3%p 인상하자 일부 외식업주가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이용하는 점주들은 최근 음식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배민을 보이콧하는 식으로 수수료율 인상에 대처하고 있으며, 일부 점주는 '가격 현실화의 날'을 정하고 음식 가격 인상을 준비 중입니다.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모임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적절한 이윤이 남는 수준으로 음식 가격 현실화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건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정률형 수수료 요금제인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쿠팡이츠, 요기요와 정액형 수수료 요금제이거나 수수료가 낮은 배민 가게배달, 땡겨요, 지역공공배달앱과 가격 차등 적용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를 올리고 점주들의 참여를 유도 중입니다.

배민을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후생이란 미명 하에 성장 파트너인 소상공인에게 눈과 귀를 닫고 성을 쌓아가는 배민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울산 소상공인들은 배민을 탈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점주들 사이에선 배달 플랫폼의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그간 배민과 쿠팡이츠는 음식 가격, 할인 행사 등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배민은 점주가 배민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다른 앱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을 일치시켜야 '배민1플러스 가게'로 선정된다고 공지했습니다.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이용자의 주문을 받으려면 배민1플러스 가게로 선정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점주는 음식 가격을 다른 배달앱보다 비싸지 않게 설정해야 하며 최소 주문 금액도 다른 배달앱보다 높으면 안 되고, 할인 혜택도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쿠팡이츠도 마찬가지로 점주가 '와우 멤버십' 구독 손님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이 같은 최혜 대우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기요는 최혜 대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참여연대 등은 배민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수수료를 매겼으며 업주의 배달비 결정권을 빼앗고 최혜 대우를 요구하는 등 경영간섭 행위를 했다며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자영업자 단체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는 22일 대통령실 혹은 배민 본사 앞에서 배달앱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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