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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킥라니, 막을 수 없나요?" 전동킥보드 사고 1/3이 무면허…20대 이하 운전자 64%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8.10 10:21
수정2024.08.10 17:22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35%는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1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발간한 학술지 '교통안전연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연구'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발생한 PM 사고 관련 5900여건의 데이터를 수집, 이 중 사고자 연령대가 확인된 5860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32.4%로 가장 많고 이어 20대 32.1%, 30대 14.7% 순이었습니다. 60대 이상은 5.5%에 그쳤습니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16세 이상 취득 가능) 이상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지만 사고의 34.6%(2027건)는 무면허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무면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67.6%, 20대가 18.6%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20대 이하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유도해 제도권 내에서 적극적으로 운전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연구팀이 최근 1년간 PM 이용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운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용규칙에 대한 인지율과 준수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규칙별 인지율을 살펴보면 PM 허용도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63%,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것과 승차 정원 제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각각 97.0%, 92.0%였습니다. 음주운전 금지에 대해선 100.0%, 전조등 등 등화장치 의무화는 54.0%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허용도로를 지키고 안전모를 착용한 채 운전하는 경우는 각각 26%였고 승차 정원과 음주운전 금지 규칙을 준수하는 비율은 각각 77%, 82%였습니다.

연구팀은 "10대와 20대 PM 운전자를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단속 강화를 통해 음주운전, 동승자 탑승 등 PM 운전자의 법규 위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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