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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실명계좌 만료 D-2…3200명 '좌불안석'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8.09 17:49
수정2024.08.09 18:30

[앵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은행 실명 계좌 계약이 모레(11일) 끝나지만 여전히 연장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고파이 예치금 미지급 피해자 3천여 명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공 모씨는 3년 전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중개 서비스인 '고파이'를 이용했다 아직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말 'FTX 사태' 여파로 고파이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3천200명 정도입니다. 

[고팍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고파이' 이용자 : (예치했던 게) 2022년 10월 정도였고요. 비트코인으로는 4.43개, 그때 당시 환산했을 때 2억 3천만 원 정도 되는 거였고요. 지금 시점에서 남은 돈이 1억 8천 800만 원 정도. 저희 쪽에서는 좀 많이 답답한 상황이고요.]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고팍스의 1천억 원대 부채가 대부분이 고파이 미지급금입니다. 

고팍스의 실명계좌 연장이 중요한 이유는 '고파이' 미지급금 때문입니다. 

고팍스와 전북은행의 실명계좌 계약은 오는 11일까지입니다. 

전북은행은 계좌 연장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지분구조 정리'를 내걸었습니다. 

현재 고팍스는 지분 67.45%를 보유한 최대주주 바이낸스가 '메가존'에 지분 58%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실명계좌가 연장돼야 FIU에 오는 10월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앞서 다음 달 13일까지 갱신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강성후 /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회장 : 실명계좌 계약이 연장돼야 원화거래소 갱신 신고를 할 수 있고 실명계좌 계약 연장돼야 원화 거래소 갱신 신고가 가능하다, 그래야 피해자들에게 피해금 돌려줄 수 있는 수익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명계좌 계약 만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돈을 돌려받지 못한 고파이 이용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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