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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폰 전환지원금 '0원'…고가요금 부추기는 공시지원금만 2배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8.09 17:49
수정2024.08.09 18:30

[앵커] 

갤럭시 신형 폴더블폰 공시지원금이 2주 만에 두 배 올랐습니다. 

하지만 통신사간 경쟁유도를 위해 통신사를 바꾸면 주는 전환지원금은 여전히 0원입니다. 

정부가 제도를 내놓아도 통신사 입장에선 실익이 없어서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신 3사가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공시지원금을 20만 원대에서 50만 원 대로 인상했습니다. 

각 통신사별로 월 1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 요금제를 썼을 때, 추가지원금까지 합쳐 최대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요금제를 최소 6개월간 유지해야 합니다. 

정부가 올해 초 도입한 최대 50만 원의 전환지원금은 이번 신형 폴더블폰에선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통신 3사는 이용자의 번호 이동이 수익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지급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형윤 /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 : 통신 3사 간 번호 이동이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사이즈나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업자 간 경쟁이 보조금보다는 요금제나 차별적 혜택과 같은 서비스 중심으로 축이 전환됐다고 생각되는 만큼 제도적 변화와 별개로…] 

전환지원금이 도입된 지난 3월 통신 3사 모두 30만 원 넘는 전환지원금을 지급했고, 번호 이동 건수는 같은 시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5년 만에 가장 많은 고객이 통신사를 갈아탔는데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선 통신사들이 전환지원금을 보류한 겁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 교수 : 중간요금제들이 상당히 낮게 책정돼 있으니까 넘어와도 이익에는 기여하지 않고, 또 나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정책을 내놓은 정부는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통신사에게 강요만 할 순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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