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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225개·공장 108개…용인 클러스터 관건 '토지보상'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8.09 14:56
수정2024.08.09 15:37

[앵커] 

정부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90%가 사유지입니다. 

토지보상 문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되느냐가 변수입니다. 

보도에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용인시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용인시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뒤 농지·그린벨트 등 입지규제 완화와 예비타당성 면제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오는 2026년 말 첫 삽을 뜰 계획입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주택도시공사(LH)는 원주민들과 토지보상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의견차가 큽니다. 

[안연균 / 이동읍 주민대책위원장 : 몇 백 년 몇 대가 살고 있는 원주민들인데 느닷없이 하루아침에 다른 데로 가라는 거는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산업단지가 우선은 아니잖아요. 주민이 우선이잖아요.] 

반도체 클러스터가 꾸려지는 용인시 남사읍과 이동읍 부지 728만㎡ 중 90%인 650만㎡가 사유지에 해당합니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216곳, 공동주택 9곳, 공장도 108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부지에 삼성전자가 2047년까지 360조 원을 투입해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6기를 구축할 계획인데 자칫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부학과 교수 : 용인 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의 토지 수용의 경우에도 당사자 간의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요. 이제 분쟁이 발생하면 가격 조정의 시간이 많이 걸리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인시 원삼면에서 반도체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지역조합과의 갈등을 빚으며 필수 인프라시설이 계획보다 늦게 들어서면서 착공이 미뤄진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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