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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재단 부동산 매각 '난항'…유찰만 5번째, 왜?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8.09 14:56
수정2024.08.09 16:39

[앵커] 

예금보험공사가 파산 관재인으로 관리 중인 보유 부동산 일부가 올해에만 다섯 번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 이들 자산 매각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박연신 기자, 공적자금을 갚으려면 자산 매각되어야 해야 할 텐데 쉽지 않은 상황인가 보군요?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 중인 부동산을 대상으로 개별 공매와 합동 공매를 진행 중인데요. 

이중 합동 공매는 1년에 네 차례 실시되는데, 이달, 세 번째 합동 공매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에 나온 물건은 미래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부동산들인데요. 

올해에만 다섯 번 유찰되면서 여섯 번째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매각이 유찰될 경우 다음 회차에 가격은 10%씩 낮아지는데요. 

이들 물건의 최초감정가 대비 최저 공매가 비율은 50%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쉽게 팔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PF 부동산 시장 상황과 법률리스크 때문인데요. 

현재 PF 시장 침체에 따라 매수자가 부실 사업장을 인수하려 해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 어려워지는 등 자본조달이 쉽지 않은 이유도 크게 작용한 건데요.

또 소송이나 가처분 등의 법률적 분쟁을 매수인이 떠안고 가져가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예보 관계자는 "이렇다 보니 최초 감정가 대비 최저 공매가 비율이 30%대인 물건도 유찰되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보는 파산재단 보유자산 매각을 위해 집중·공동 매각에 나서는 등 오는 23일까지 담보 부동산에 대한 공매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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