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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깜짝 입찰'…MG손보 매각 4수 '3파전'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8.09 11:31
수정2024.08.09 11:58

[앵커]

메리츠화재 관련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3전 4기로 매각을 시도하고 있던 MG손해보험의 입찰에 메리츠화재가 깜짝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러면 세 회사가 입찰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자세히 알아보곘습니다.

류정현 기자, 일단 MG손보 매각에는 청신호가 켜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8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MG손보 재입찰을 진행한 결과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향을 밝혔습니다.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도 이번 입찰에 그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이번 MG손보 인수전은 '3파전'으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세 차례나 진행됐던 공개매각은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곳이 없어 모두 유찰된 바 있는데요.

금융지주 소속인 데다 국내 5대 손보사로 꼽히는 메리츠화재가 뛰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메리츠그룹으로서도 지난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이후 10년 만의 M&A 시장 등판입니다.

[앵커]

관건은 역시 가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곳들이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시장에서 알려진 MG손보의 매각가는 2천~3천억원 정도입니다.

다만, 인수 이후 정상화를 위해 최소 8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넘는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부담입니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4천억원 안팎의 자금 지원을 거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선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체적인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 자체는 명확합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M&A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관심을 갖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예보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3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대한 빠르게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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