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몸값 낮춰야되는데…中 배터리 기피에 고민하는 車 회사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8.09 11:31
수정2024.08.09 21:15

[앵커] 

전기차에 대한 공포, 그중에서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수입차들이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죠? 

[기자] 

발단은 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난 벤츠 EQE 차량이었는데요.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중국 1위 기업 CATL이 아니라 파라시스 제품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원계(NCM) 배터리 기준 중국산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싼 것으로 알려 있습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는 저가 배터리 공략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 외 후발주자들 제품은 더 싼 가격에 공급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선 벤츠 등 완성차 회사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값싼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완성차 입장에선 가격과 비용을 고려해 중국산 배터리를 쓴 것인가요? 

[기자] 

배터리가 전기차 한 대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국산 배터리를 쓴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수요 정체라고는 하지만 완성차 업계에선 전기차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몸값을 낮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일환으로 기아의 소형 전기차인 EV3 등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완성차가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하거나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하는 등 업계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단독] 정부, 국내 항공사 최소 정비시간 '28분' 일괄 연장 추진
SK온·포드 합작사, 또 유상감자…현금확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