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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하루새 1.3조 빠졌다…역대 최대 낙폭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09 07:45
수정2024.08.09 08:52


신용거래융자잔고,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하루 만에 1조 3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역대 하루기준 최대 낙폭인데, 최근 증시에 확산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식 '빚투' 역대 가장 많이 빠졌다
오늘(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7조 7천191억 원이었습니다.

6일 19조 554억 원에서 하루 만에 1조 3천363억 원이 증발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대 낙폭 기록은 지난 2022년 6월 27일의 8천476억 원입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목적으로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말합니다.

잔고가 크면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의미인데, 상반기 상승장에 빠르게 늘면서 7월 초엔 20조 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틀 만에 2770선→2440선…속수무책으로 300 포인트 증발
하루 만에 급속도로 감소한 건 이달 초 주식시장이 역대급 폭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770선에서 2440선까지 속수무책으로 300 포인트 넘게 빠지는 주가에 질린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자금을 줄인 것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곧바로 연이틀 반등했지만, 여전히 2500선에 머무는 등 충격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 반대매매도 속출했습니다.

지난 6일 반대매매 금액은 433억 원을 기록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4.6%까지 치솟았습니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사려는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 돈을 빌리고, 실제 결제일인 이틀 안에 결제대금을 갚는 단기 외상 거래입니다. 

이때 투자자가 기한 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회수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통상 정상적인 시장일 때 반대매매 비중은 0%대에 그칩니다.

7일에도 214억 원이 반대매매 대상이 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2.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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