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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순살 아파트' 이유 있었네…해외 골프접대에 뒷돈 '짬짜미'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8.08 17:51
수정2024.08.08 18:36

[앵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주택지구 5곳 가운데 1곳꼴로 설계·시공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순살아파트' 논란이 있던 LH 직원들은 LH출신인 전관에게 금품과 접대를 받는 등 유착관계를 맺고 부실하게 감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형준 기자, 적발된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감사원이 공개한 LH 전관 특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공공주택사업지구 가운데 23개 지구에서 철근이 누락된 이른바 '순살 아파트' 부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사고로 촉발된 이번 감사를 통해 16개 지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나머지 7개 지구는 시공 단계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이 과정에서 LH직원들이 각종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감사 결과, LH의 한 현장감독 A씨는 전관 업체로부터 8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아 명품 가방을 사고 전관들과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도 부서장 등에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또 약 10회에 걸쳐 현금 4천560만 원을 ATM을 통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관련한 소명을 거부했습니다. 

감사원은 A 씨에 대해 LH에 파면을 요구하고 LH 전현직 직원 각 1명과 업체 소속 민간인 3명 등 총 5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LH는 이번 결과에 대해 "향응을 받은 관련자들을 적발 즉시 직위 해제했으며, 위반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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