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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효자됐네…유통 3사 '홈쇼핑' 덕봤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08 14:55
수정2024.08.08 18:48

[앵커] 

소비가 위축된 탓에 유통업계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데요, 미운오리였던 홈쇼핑이 의외의 선방을 하면서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정보윤 기자, 백화점 3사,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내놨죠? 

[기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모두 2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고 현대백화점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신세계는 1조 7462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8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고, 롯데백화점도 매출 8361억 원으로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9억 원으로 9% 감소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가 오르고 주요 점포 리뉴얼 등 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6119억 원으로 3% 올랐고, 영업이익은 710억 원으로 15.8%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나마 큰 부진을 면한 게, 홈쇼핑 사업 덕분이라고요? 

[기자] 

백화점 3사 모두 홈쇼핑 사업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매출 2323억 원으로 0.7% 증가에 그쳤지만 16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무려 711% 급증했습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영업이익 2배 이상, 매출도 16% 증가하며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홈쇼핑은 매출 2754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으로 각각 4%, 166% 증가했습니다.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내리막 길을 걷던 홈쇼핑의 반전은 업계가 뷰티와 패션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을 강화하고 유튜브 등을 활용한 라이브방송을 확대한 영향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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